NICU부터 집까지, 아기와 나의 수유 여정 기록
“수유는 자연스럽게 되겠지.”
처음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.
하지만 32주 5일, 1.6kg으로
태어난 이나를 NICU에 두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,
‘수유’는 단순한 먹이기가 아니라
매 순간의 선택과 훈련이라는 걸 깨달았죠.
오늘은 이른둥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
‘수유 방식의 흐름과 변화, 그리고
그 속에서의 마음’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.
유축, 혼합, 완분… 단어는 어렵지만,
아기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
우리는 충분히 해내고 있어요

NICU에서의 수유
– 유축부터 시작된 연결
이른둥이는 스스로 젖을 빠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,
NICU에서는 대부분 직수가 아닌
‘모유 유축’ 방식으로 수유를 시작해요.
저의 첫 수유 방식은 ‘유축 + 위관’이었어요.
매일 새벽, 알람 맞춰 유축하고,
냉장고에 모유병을 차곡차곡 채워 넣으며
“엄마가 매일 너한테 간다”는 마음으로 견뎠어요.
📌 Tip: NICU에서는 수유량이 mL 단위로 철저하게 기록돼요.
첫 수유량은 고작 2ml였지만, 그것조차 벅찰 만큼 감사했어요.
퇴원 후 집에서의 첫 수유
– 혼란의 시작
퇴원 후 집에서는 NICU처럼
정해진 간격, 온도, mL를 맞추기 어렵습니다.
게다가 모유는 계속 유축을 해도 양이 점점 줄고,
직수는 시도조차 어려운 상황.
그때부터 선택한 방식이 혼합 수유였어요:
- 낮에는 유축한 모유 + 보충 분유
- 밤에는 분유 위주로 수유 (엄마 휴식 확보)
❗️이 시기 가장 중요한 건
시간 간격보다 아기 신호에 맞춘 수유’예요.
3시간 고정 수유텀은 때로는
아기를 더 힘들게 할 수 있어요.
교정월령 기준 수유량 변화 기록
이른둥이의 수유량은
실제 생후일이 아닌 ‘교정월령’ 기준으로 늘어납니다.
저희는 교정 0개월부터 아래처럼
수유량이 조금씩 올라갔어요.
교정일 기준평균 수유량수유텀
교정 0개월 (퇴원 직후) | 60~80ml | 3시간 간격 |
교정 1개월 | 90~100ml | 2.5~3시간 |
교정 2개월 | 100~120ml | 2~3시간 (아기 신호에 따라 조절) |
교정 3개월 | 130~150ml | 2.5~3시간 |
📌 중요:
‘수유텀을 꼭 지켜야 한다’는 강박보다,
아기가 배고플 때마다 조금씩 수유하는 게
성장과 정서에 더 좋다는 연구도 많아요.
엄마의 마음도 함께 돌보기
이른둥이 수유는
‘내가 잘못해서 애기가 이렇게 힘들게 먹는 건가’라는
죄책감과 매일 싸우게 해요.
하지만 지금은 알게 됐어요.
✔️ “유축만 해도 충분히 잘하고 있었던 거야.”
✔️ “분유로 바꿨다고 엄마가 덜 좋은 게 아니야.”
✔️ “중요한 건 영양과 연결, 방식은 부차적이야.”
📌 저만의 응원법:
하루에 한 번씩
“오늘도 수고했어, 우리 둘 다”라는 말을
거울 속 제게 꼭 해줬어요.
이른둥이 수유,
정답은 없지만 방향은 있다
NICU에서는 유축으로 시작해,
집에서는 아기와의 템포에 맞춰
결국 완분으로 안착했어요.
직수든, 유축이든, 분유든, 혼합이든
그 어느 것도 정답이 아니고,
우리 아기와 나에게 맞는
흐름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해요.
혹시 지금 수유로 고민 중이시라면,
저처럼 하루하루 수유 기록과
감정 기록을 남겨보시길 추천드려요.
정리되지 않던 불안이 조금씩 정리되기 시작할 거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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